2016년 5월 23일 월요일

영원의 계곡 [마리 르도네]~

영원의 계곡 [마리 르도네]프랑스 여성작가 마리 르도네의 장편소설로 , 로 이어지는 3부작의 2부에 해당되는 작품이다. 단순하고 간결한 문장, 한정된 어휘의 반복을 통해 폐쇄적이고 유예된 세계를 그려낸다. 이 책은 열여섯 살 소녀의 독백으로 이루어진다. 사제인 아버지에 의해 길러진 고아 소녀인 나는 열여섯 살이 되면서 댄스홀을 운영하는 과부 마시에게 교육을 받게 된다. 그 교육이라는 것은 댄스홀에 출입하는 세관원들을 상대로 하는 매춘이다. 반신불수로 '나'의 도움을 받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버지는 이 사실을 알고 있는 듯하지만, 아무런 내색을 하지 않고 무관심으로 일관한다. 주말에는 마시의 댄스홀에서 춤을 추고 몸을 팔다 주중에는 성당 마당을 파헤쳐 시체를 찾는 나, 죽음이 임박한 불구의 아버지, 쇠락해가는 댄스홀의 주인 마시, 심장병으로 죽고 마는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 봅 등 '영원의 계곡'에 사는 이들의 인생은 종말을 앞둔 세계처럼 불행과 죽음의 그림자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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